나를 지켜보는 사람 샤론 와즈다 中에서 네 발이 헛디딜까 야훼, 너를 지키시며 졸지 아니하시리라. 시편 121, 3 매력적으로 생긴 한 젊은 여성이 장님용 흰 지팡이를 짚고 조심스럽게 버스의 발판을 올라오자, 버스에 탄 승객들은 일제히 동정 어린 눈길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운전사에게 요금을 내고, 운전사가 일러 준 빈자리를 찾아 손으로 더듬으며 통로를 지나 뒷좌석으로 걸어갔다. 그런 다음 그녀는 자리에 앉아 서류 가방을 무릎에 올려놓고, 지팡이를 다리 사이에 기대 놓았다. 서른네 살의 수잔 앤더슨이 장님이 된 지도 1년이 흘렀다. 의사의 오진 때문에 그녀는 시력을 잃게 되었고, 갑자기 암흑세계로 던져졌다. 분노와 좌절과 자기 연민이 그녀를 사로잡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한때는 매우 독립적인 여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