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을 보면거리를 걷다 문득 수녀님을 보면, 수녀님은 성당으로 돌아가자마자 마리아님께 전화를 걸어 거리에서 언뜻 죄인을 보았는데 용서해달라고 제 일 인양 부탁할 것 같다. 우리들 마음속에 어두운 방 하나씩 있다지만 감춰 두고, 반들반들 잘 사는 중인데------ 수녀님을 보면 수녀님은 성당으로 돌아가서 마리아님과 함께 따뜻한 우유가 있는 저녁 식사를 하며 오늘 거리를 걸었는데 죄인은 하나도 없더라면서 숨겨줄 것 같다. 밤을 새워 제 기도로 다 풀어 주고자 눈을 맞추지 못한 채 우선 거짓말을 할 것 같다. 거리를 걷다 문득 수녀님을 보면 나는 가만히 돌아서서 수녀님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혹여 급작스런 작은 불행이나 낭패스런 일이 생길까 더러는 그러기를 바라면서 바라본다. 뛰어 가서 내가 도움이 되기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