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놀타 필름 카메라가 있다. 가보처럼 귀하게 여기고 아이들 사진 참 많이도 찍었는데..언제 부터인가 사진이 재미 없어지고 관심도 없이 장농 속으로 들어갔다.큰 아들이 음향회사에서 영상처리 벤처회사로 옮기고 나서 변화가 왔다.장농속 카메라를 꺼내더니 사용법을 가르쳐 달란다.몇 달후 나도 알지 못하던 촬영 기술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그리고 필름 카메라 대신 알백이를 사왔다. 집사람은 영 못마땅한 눈치다.장가 가기전에 아버지 필요한거 사주고 간다나. 단렌즈에 후레쉬 세로그립...그때 마다집사람 안색이 찌그러져 갔다.아여튼 그렇게 디카와 만나게 되었다.그러면 사진을 찍어야 되지 않겠나.시도 때도 없이 눌러 댔다.아들 결혼전 예비 새 아기와 넷이서 야외에 나갔다."서봐!" 나와 아들은 동시에 소리쳤다.나는 우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