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향기

요셉의 샘 8 웃음 한 마당

코람데오 요세비 2006. 11. 21. 14:09

모두가 잠이든 새볔 한 시. 깊은 어둠 속에 남편의 핸드폰이 울렸다.
"닐리리아..닐리리아----"
자다 벌떡 일어나 전화를 받는 남편, 가만히 상대의 목소리를 듣고만 있더니 알았다고 끊는다.
얼핏 들리기로는 여자 목소리 같았다. 남편은 잠시 오뇌와 번빈에 찬 모습으로 갈등하더니
부스럭거리며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는다.
그리고 자는 나를 한번 더 확인하더니, 살금살금 부시럭부시럭 바깥으로 나갔다.
허...억;;;;!!!! 내가 그렇게 믿어왔던 남편이....?
이 밤중에 여자 전화를 받고 나가다니.
자는 척 하고 있다가 벌떡 일어난 나는 과연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순간적으로 머리가 뽀게지게 고민했다.
무조건 따라나가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거다.
그러나 만약 남편이 내가 아니라 그 년 편을 들면 어쩌지?
오만 생각을 하며 떨리는 가슴으로 앉아 있는데 남편이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급하게 나가느라 지갑을 안 들고 간 게다.
조강지처에게 배쉰을 때린 바람난 저 인간을 어떻게 해야 하나.
초당 100바퀴로 머리 굴리다가 벌떡 일어나 문 앞에 가 서 있었다.
야구방망이 하나만 있었음 딱 좋겠두만. ....
문을 여는 순간,
"으아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지는 남편.
바람피우는 걸 상대방에게 들켰을 때보다 더 무서울 때가 어디 있겠는가.
"당신은 현행범이야, 이제 무슨 변명을 해도 소용없어.난 모든 걸 지켜봤어!"
뒤로 자빠진 남편 앞에 머리 산발하구 서서 분노로 씩씩대는 나.
그야말로 완벽한 미스테리의 한 장면이었다.
"전화한 년 누구얏!" 슬금슬금 일어나던 남편이 분위기가 장난이 아님을 깨닫고 사실대로 분다.
"옆집........ 아줌마......"
머? 옆집 아줌마? 아니 , 적이 그렇게 가까이 있더란 말인가?....
"그 여자가 왜 전화한 거얏! 이 한밤중에 남의 남자한테! 왜? 왜??"
남편은 이미 전의를 상실한 듯, 아니면 나를 포기하고 그 여자를 택한 듯 놀라고 당황하던 조금전의 모습과 달리 되려 당당해진 모습으로 침대로 갔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던지는 말,




"차 빼달란다! 당신이 빼줄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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