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헝가리부다페스트…우울함찾을길없는유럽의고도 슬픔의 검은 마차가 그를 데려간 뒤 걸었던 거리였다. 멀리서 마음이라도 아플까 숨죽이며 떠올려 왔던, 애틋한 그였다. 어느 우울한 일요일에 정처없이 낙엽을 밟으며, 가사도 익숙치 않은 `글루미 선데이`를 흥얼거렸다. 낙엽이 지천으로 깔린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 거리는 용서의 거리인지도 몰랐다. 그를 돌려 보낼 생각 조차 않는 천사들 마저 이제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치의 전운이 감돌던 그 때에도 아름다운 사랑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한 곡의 노래가 수 십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곳도 바로 여기, 부다페스트였다. 아름답지만 우울한. 우울하지만 아름다운. 그래도 우울한 날들과 우울하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하게 만드는 곳.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할 수 없던 일들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곳. 가난하고 추운 부다페스트의 힘은 `레테의 강` 언저리를 맴돌며 아픔을 얘기하는 우리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데에 있었다. |
3일차 (9월 7일)
타트라 크라쿠프
동구의 알프스라 불리는 국립공원 타트라는 높이가 2663m로,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지대에 걸쳐있는 알프스 산맥 중 하나다. 총 면적의 3/4이 슬로바키아, 나머지 1/4이 폴란드령에 속해 있다.
1949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슬로바키아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공원이다. 총 면적이 741㎢로 크라쿠프 서부와 슬로바키아 하이 타트라 지역과 비엘스키에 타트라 전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공원측의 삼엄한 보호로 인해 현재 이곳에는 수많은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때묻지 않은 자연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또 진기한 보물들이 많은 바벨성이 있다. 도시 남쪽 비스와강 상류에 위치해 있으며 이 성의 역사는 9세기 초부터 시작된다. 성 내부에는 중세 때의 갑옷, 검, 장신구, 초상화 등이 그대로 잘 전시돼 있다. 또한 이 근처에는 녹지공원도 잘 조성돼 있어 그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본래는 고딕 양식이었으나 화재 후에 1502년부터 1536년까지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조됐다. 이 주변에는 커다란 정원이 있고 문 네 개와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 복도가 있다. 현재 성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데, 진기한 보물들로 가득차 있다.
크라쿠프의 사교장이라 할 수 있는 중앙시장 광장. 이 중심에 길다랗게 지어진 노란건물 안쪽으로는 시장이 크게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폴란드산 호박과 다양한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건물 윗층은 현재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건물은 1300년대에 처음 건축되었으나, 1500년대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지어진 것이 바로 현재의 모습이다.
이를 중심으로 광장에는 많은 노점상들이 모여 있고 일년 내내 흥미로운 거리공연이 펼쳐져 여행객들의 단골 코스로 알려져 있다.
수천개의 건축물과 예술품들로 가득차 있는 크라쿠프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있는 도시다. 폴란드에서는 드물게 전쟁속에서도 파괴되지 않아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또한 교통의 중심지로서 여러 나라와도 연계가 잘 돼 있어 다른 지역으로 여행하기에도 편리하다.
이 도시는 가까이 있는 유태인 수용소 아우슈비츠로 인해 더욱 유명해졌고, 체코 국경 근처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소금광산과 비엘리츠카도 주변에 있다. 구시가에는 야기에오 대학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 쿠스가 공부했다. 또 지난 2005년에 타계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여기서 수학했고 그는 졸업 후 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크라쿠프에서 돌아 볼 곳은 너무 많지만 우선 성 마리아 교회(Kosciol Najswietszej Panny Marii)를 꼽을 수 있다. 중앙시장 광장 서쪽에 세워진 성 마리아 교회는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 봐야 하는 대표적 고딕 양식 건축물로 유명하다. 특히 첨탑이 매우 아름다운데, 이는 뉘른베르크 출신의 천재 조각가 위트 스토자가 그의 제자들과 함께 무려 12년에 걸쳐 만든 것이라 전해진다. 그리고 교회안에 가득찬 12세기에서 19세기의 작품들은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비엔나에서 자동차로 약 7시간을 달려 도착한 폴란드의 구 수도, 크라쿠프 입니다.
도착한 첫날 반나절 동안 크라쿠프의 구시가를 걸어서 돌아 다녀보았습니다. 크라쿠프의 이미지는 성 마리아 성당 옆에 있는 동상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는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크라쿠프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하는 성 마리아 성당입니다. 내부에 있는 아름다운 승천제단과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 유럽에 남아있는 중세의 광장 가운데 가장 넓다는 중앙시장 광장입니다. 폴란드 최고의 관광도시 답게 화려하고 사람들도 많습니다. 2, 광장의 명물인 직물회관입니다. 1층은 기념품점이고, 2층은 박물관으로 사용됩니다.
3, 광장에서 조금 걸어나오다 보면 바벨성이 보입니다. 오랜기간 동안 지어진 탓에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해 있다고 합니다.
4, 직물회관 옆의 높은 건물은 구시청사 탑이라네요. 탑 꼭대기 까지 걸어서 올라가 보았지만 사실 전망은 기대보다 별로 였습니다. 그래도 구시청사 탑을 둘러싸고 있는 광장의 분위기는 경험해 볼 만한 것이었습니다.
1, 바벨성 안의 대성당, 지그문트 탑과 종, 납골당 건물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주교로 봉직한 곳이라 더욱 유명하답니다. 2, 바벨성을 내려와 만나게 되는 불 뿜는 용의 조각입니다. 항상 불을 뿜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불 뿜을 때를 기다렸다가 "찰칵" 성공했습니다. 먼 옛날 비스와 강의 동굴에 살던 용이 평화롭던 도시를 괴롭혀서 지혜로운 구두 수선공이 용을 죽이고 공주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네요.
4일차 (9월8일)
소금광산,(비엘리츠카) 아이슈비츠(오슈비엥침)
1,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입니다. 소금광산 내의 성 키카 성당은 지하 110m 지점에 있다네요.
아침 일찍 온 탓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투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소금광산의 수호성인으로 불리는 킹카공주(폴란드의 왕자와 결혼한 헝가리 공주)의 모습을 광산 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광산투어가 끝나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무시무시했습니다.
아우슈비츠(오슈비엥침)
5일차 (9월9일)
프라하성, 성비타성당, 카쿠교, 얀후스기념비,
체코 최대의 경제·정치·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한 이 도시는 우선 따뜻한 기온과 낮은 습도로 여행객의 기분을 산뜻하게 한다.
프라하는 15~16세기에는 고딕 건축의 전성기를 이뤘고 17세기에는 바로크 건축이 번성했다. 또한 18세기 말부터 다시 수공업 등이 일어나 경제적인 중흥기를 맞기도 했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블타바 강에 이르는 일대는 프라하의 옛모습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작은 골목에는 벽에 여러 가지 장식을 하거나 고유 문장을 새긴 오래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특히 구시청사 건물에 있는 천문시계는 매시 정각이 되면 두 개의 원반 위에 있는 천사의 조각상 양 옆 창문이 열리고 죽음의 신이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그리스도의 12제자가 창의 안쪽으로 천천히 나타났다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시계의 가장 위쪽에 닭이 나타나 우는데 이 장면을 보려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룬다.
구시가지에서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카를교는 중앙 유럽에 현존하는 다리 중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차는 다니지 않고 사람만 걸어 다니게 돼있는 카를교 위에는 조그만 좌상을 벌인 상인들과 줄로 조종하는 인형극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섞여 발 디딜 틈이 없다.
카를교의 볼거리는 다리 양쪽에 15개씩 늘어서 있는 체코 성인의 조각상이다. 그 중에 유일한 청동상인 '성 네포무크'상 아래의 부조, 특히 순교부분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전설로 인해 많은 이들의 손길이 닿아 그 부분만 반짝반짝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리를 건너 카페와 선물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돌길을 올라가면 흐랏차니 광장이 나타난다. 이 곳에서는 블타바 강 동쪽 강변으로 펼쳐진 프라하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흐랏차니 광장 바로 옆에 전 유럽에서 가장 멋있고 훌륭한 성으로 정평이 나있는 프라하성도 큰 볼거리다. 중세의 웅장함과 섬세함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 성을 보기 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 2차 대전을 겪으면서도 프라하 성을 비롯한 모든 중세의 건축물들이 온전하게 보전돼 있어 오늘날 동유럽의 보석이라 불리고 있다.
하지만 고즈넉한 중세의 도시 분위기를 가진 프라하도 밤이 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환상적인 빛의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다. 프라하의 야경은 대낮보다 더 눈부시다. 특히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의 야경은 프라하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그 자체가 발광체인 양 빛을 뿜어내는 프라하성은 밤하늘의 노란 달마저도 빛을 잃게 만든다. 성 아래로 흐르는 몰다우 강도 황금빛으로 물들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프라하를 거닐다 보면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소는 황금소로이다. 원래는 성에서 일하는 집사나 시종들이 살았던 이 골목에 한 때 연금술사가 살았다 해 황금소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좁은 골목에 다닥다닥 붙은 색색의 집들이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황금소로에서도 벽에 N:22라고 쓰여 있는 빨간 지붕의 파란 집은 카프카가 한 때 글을 쓰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의 여동생이 여기서 선물가게를 했는데 낮에는 장사를 하고 밤에는 오빠가 글을 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줬다고 한다.
오늘날 프라하는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이후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가 발전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속도를 낸다 해도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만큼은 오래오래 간직하기를 빌어본다.
6일차 (9월10일)
체스키크롬로프 스보르노스티광장 부데요비체
S자로 흐르는 불타바강을 끼고 있는 체스키크로물로프. 동화속에 나오는 마을같다.
너무 귀엽고, 아름답고, 아담하면서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곳이다.
7일차 (9월11일)
짤쯔부르크멮크 비엔나
사운드뮤직 짤쯔감머굿, 모짜르트 어머니고향 장크트 볼프강 마을, 짤쯔부르크 대성당 멜크 수도원 비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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