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현존 우리말의 하느님은 ‘하늘’님이 줄여져서 부르는 호칭입니다. 그런데 그 하늘이 저 멀리 있는 창공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하늘의 끝은 모르지만 오늘, 저와 이 일분교리를 듣는 여러분과 하늘의 시작을 정해보고자 합니다. 하늘의 그 시작 점은 바로 제 머리 위, 여러분 각자의 머리 위부터입니다. 그러면 하늘에 계신 하느님은 저 먼 하늘에 계신 분이 아니라 언제나 내 머리 위에 계시는 하느님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아니 계신 곳 없이 어디에나 다 현존하시는 분입니다. 이를 “무소부재 하신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늘 나와 함께 하시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나에게 힘이 되시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