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향기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코람데오 요세비 2025. 5. 4. 22:16

요한 복음 21장

9 그들이 뭍에 내려서 보니, 숯불이 있고 그 위에 물고기가 놓여 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방금 잡은 고기를 몇 마리 가져오너라.”
11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 안에는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었다.
고기가 그토록 많은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에는 “누구십니까?” 하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다.
1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예수님의 식탁(멘사 크리스토)

 

 

15 그들이 아침을 먹은 다음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돌보아라.”
16 예수님께서 다시 두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17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내 양들을 돌보아라! (예수님과 베드로)

부활 제3주일 복음 입니다.

유명한 복음입니다만 이 대목에서 우리가 알고있는 이야기 있죠.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번이나 배반했는데 여기서 계속 

물어보십니다. 베드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더욱이 세번씩이나 물어보니...

어떤 신부님은 이 세번의 물음으로 베드로의 배신을 치유하셨다 해요.

하여튼 오늘은 다른 강론 말씀을 들었습니다.

번역은 "나 를 사랑하느냐?"라고 했지만

첫번과 둘째 물음은 아가페 하느냐?이고,

세번째는 필리아 하느냐? 입니다.

 

아시다시피 아가페는 〈신약성서〉(다음백과 인용)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인류에 대한 사랑과 
이에 대한 보답으로 이루어지는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사랑, 
그리고 이 사랑에서 반드시 귀결되는 인간 서로간의 사랑을 가리키는 데 
이 낱말을 사용한다. 
교부들은 빵과 포도주를 모두 사용하는 의식과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하는 
사귐의 식사를 모두 가리키는 '애찬'이라는 뜻으로 아가페라는 말을 사용해왔다.

그러니까 댓가 없는 사랑 즉 무조건적인 사랑을 말합니다.

 

필리아(φιλία)는 고대 그리스어로 우애(友愛)라는 의미다.

아가페, 에로스, 스토르게와 함께 고대 그리스에서 말하는 사랑의 네 가지 종류 중 하나.

필리아(φιλία)의 반대 말  '포비아(~phobia)'공포라는 말이있다.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러한 바람이 쌍방적이면서도 
그러한 상태를 쌍방이 인지하고 있는 품성상태'를 말한다. 
가장 좋은 유형의 필리아는 상대방 자체를 위한 
그리고 
상대방의 본래적 성품 때문에 
상대방의 좋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최선의 상태에서 상대방, 
즉 친구는 ‘또 다른 나'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자신에 대하여 취하는 태도를 타자인 상대방에게도 취할 때, 
이러한 필리아의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필리아란 완전한 
그리고 자족적인 삶의 부분이라고 추론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친구는 숙고와 선택, 
그리고 행위에 협력적으로 함께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필리아의 바로 이러한 측면이 합리적 행위자로서 
각자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필리아 [philia, friendship, 友情/友愛] 

첫번째와 두번째 물음은 이상적 하느님의 사랑을 말했다면 이 세번째

물음이 현실적인 사랑의 물음이 된다.

 

 

'영성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모 대성당/행주성당  (0) 2025.05.04
두봉 주교님 마지막 순간  (0) 2025.04.13
아! 두봉 주교님  (0) 2025.04.13
예수님 낙상 하시다.  (0) 2025.04.13
행주 성당 독서단 교육  (0)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