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제2경전 외경 위경

코람데오 요세비 2013. 3. 19. 17:05

[펌]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영원히 (성 바오로 (딸) 서원, 교보문고)

 

희랍(헬라)어 성서와 제1, 제2경전 


할머니! 이스라엘 역사는 하느님께서 직접 개입하신 구원의 역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의 역사 중 B.C1000년경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이 죽자 이스라엘은 두 왕국으로 분리됩니다. 북쪽은 이스라엘이고 남쪽은 유다인데 유다는 정통 다윗 왕가를 계승한 나라이지만 이스라엘은 다윗 왕가를 이탈한 나라가 됩니다(Ⅱ열왕기 17장). 


그 이후 이들은 야훼를 배반한 죄로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패망하고 유다는 바빌로니아에게 멸망당해 유배 생활을 하게 됩니다(Ⅱ열왕기 25장). 이것이 곧 바빌론 유배입니다. 이때 성전은 폐허가 되었고 예배 의식도 중단되었습니다. 예언자들은 그 까닭이 계약에 불충실한 때문이라고 정확하게 지적하고 자기네 죄를 깨닫고 물려받은 유산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 율법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과 주석가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바로 성서에 등장하는 율법학자 즉 랍비들(개신교: 서기관)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유배 기간 동안 자기들의 죄를 통회하는 랍비들에 의해 그들의 성서는 계속 기록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후 B.C333년 희랍의 알랙산더 대왕은 페르시아를 점령하고 소위 세계를 통일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지중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공용어로서 희랍어를 사용하게 되지요. 이것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이때부터 랍비(서기관)들에 의한 성서 기록은 히브리어뿐 아니라 희랍어로도 쓰이기 시작합니다. 더욱이 나라를 잃고 떠돌이 하던 유다인과 알랙산드리아 지방에 이민해 온 많은 유다인들과 특히 그 후손들은 히브리말을 잊어 버리고 그리스 문화에 동화되어 버리게 됩니다. 더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들이 자기 민족을 구원하신 하느님과 이스라엘의 뿌리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졌으므로 원래 히브리어로 쓰여진 성서를 희랍어로 번역할 필요가 절실히 요구되어 B.C250년경 희랍어에 정통한 유다인 학자 70명이 알랙산드리아에 모여 성서를 희랍어로 번역하게 되어 완성한 후 이를 70인역이라 부르게 됩니다. 여기에는 순수 히브리어 성서에서 희랍어로 번역된 39권과 희랍어로 쓰여진 7권을 합쳐 총 46권의 성서가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340여년간 사용해 오던 이 성서는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대로 AD(주후)70년에 로마제국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함락, 파괴되고 유대인들이 팔레스티나에서 쫓겨난 후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여긴 율법 학자들은 AD90년경 유대인들이 율법을 간직하고 유대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히브리 언어를 강조한 40권의 히브리어 성서 중 원본을 찾지 못한 1권을 제외한 39권만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희랍어로만 쓰여진 7권의 성서는 정경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이때부터 구약성서의 정경이 두 종류가 나타나게 됩니다. 


* 팔레스티나 유대인 정경 : 제1정경(히브리 정경) 


* 헬라(희랍)문화권 유대인 정경 : 제1경전 및 제2경전이라 불리는 정경 목록 - 바룩서, 토비트서, 유딧서, 마카베오 상․하, 집회서, 지혜서 (7권) 


* 이중 마카베오 상권은 원래 히브리어로 쓰여졌으나 원본이 분실되고 희 랍어 번역본만 남아 있다고 하여 이것마저 제1경전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고집센 유다인의 한 모습을 또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 사도들과 사도시대 교부들 중 누구도 제 2경전이 성령의 영감을 받은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원래 제2경전이라는 용어는 중세기에 시에나의 식스토(1528-1569)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고 초기 교부 시대에는 제1경전, 제2경전 구분 없이 그저 “교회의 책들(Libri ecclesiastici)”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소위 종교 개혁자들은 16세기 이르러 제 2경전을 성경에서 제외시켜 버렸습니다. 그리고 루터는 또 1534년 독일어로 번역한 구약성서 끝에 제2경전을 "외경(Apokrypha)" 으로 간주하여 부록으로 붙여 놓았습니다. 


원래 외경이란 용어는 “감추어진” 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희랍어, Apokryphos)에서 나온 말로서 보통 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감추어진”내용을 담고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지금은 이것마저 인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가톨릭 교회에는 정경(즉 교회의 책들)이외에 유다인들과 초대교회 신자들에게 읽혀지고 있던 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책들을 “외경”이라고 하며 신앙생활에 유익이 된다고 믿고 있으나 개신교에서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를 “위경(僞經)” 즉 “거짓된 책(Pseudepigrapha)” 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이 성서에 관하여 현재까지 가톨릭과 개신교간에는 그 용어상 차이가 있어 여기에 표시합니다.




가톨릭 ---------------------------------------개신교


제1경전 --------------------------------------정경


제2경전 --------------------------------------외경


외경 -----------------------------------------위경




※최근 꿈란동굴에서는 히브리어로 쓴 제2경전이 일부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위경


어원은 Apocryphos라는 그리스어 형용사로서 그 본래 의미는 ‘숨겨진’ 또는 ‘감춰진’ 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초대 그리스도교회가 점차 정립되어 가면서 ‘숨겨진’ 것은 “이단적 내용이거나 출처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숨겨진” 것 또는 ‘거짓된’ 것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교회는 기원전 2세기경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널리 유포돼 있던 종교적 서적들 중 경전에서 제외된 모든 서적들을 위경(Apocrypha)이라 불렀다. 예를 들면 구약위경으로서 12성조(聖祖)의 유훈(遺訓), 헤녹서, 유빌레움, 므나세의 기도, 제3 에즈라서, 제3 마카베오서 등이 있으며 신약 위경으로서는 에피온인, 히브리인, 이집트인, 니고데모, 야고버, 베드로 등의 복음서를 비롯하여 각종 사도행전, 서간, 묵시록 등이 있다.


   이상이 가톨릭이 말하는 Apocrypha(위경)이지만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용어를 외경(外經)으로 번역하여 가톨릭의 구약 제2경전 즉 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바룩, 마카베오 상권, 마카베오 하권, 그리고 에스델서와 다니엘서 중 그리스어 성서만이 전해 주는 부분들을 칭할 때 사용한다. 그 외 가톨릭의 구약위경은 Pseudepigraphi[이를 위경이라 번역]라 부르고 있다. 물론 신약성서에선 제1경전과 제2경전의 구분이 없으므로 경전 외의 작품들을 모두 Apocrypha[가톨릭에선 위경, 프로테스탄트에서 외경]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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