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못을 뽑습니다.

코람데오 요세비 2006. 3. 7. 18:21

못을 뽑습니다. 요세비 못을 뽑습니다.
휘어진 못을 뽑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못이 뽑혀져 나온 자리는
여간 흉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집에서
아내와 함께 말 다툼을 하였습니다.

못자국이 유난히 많은 서로의 가슴을
우리는 못 본 체하였습니다.

나는 더욱 부끄러웠습니다.

아직도 뽑아 내지 않은 못 하나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숨겨 둔 못대가리 하나가
쏘옥 고개를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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