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태동

코람데오 요세비 2008. 5. 10. 13:17

모짜르트에 대하여 긴 설명이 필요 없을것 같다. 그의 짧은 전 생애에 수 많은 음악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랍다.

더우기 빈의 궁정에서 이탈리아의 대본 작가 로렌초 다 폰테를 만남으로 명작이 탄생되게 된다.

"피가로의 결혼" (1786) "돈 죠바니" (1787) "코지 판 투테" (1790) 이 세 작품은 음악적으로나 대본이 우수하다.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귀족사회를 신랄하게 비판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 오페라가 단지 귀족사회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극화 했을거라는 일반의 통념을 무너 트린다. 더우기 귀족사회의 성(性) 탐욕을 그렸다는 점에서 놀랍다.

두 사람의 첫 작품이 "피가로의 결혼"이다. 당시 프랑스의 작가 보마르셰의 3부작중 2부가 피가로의 결혼이다.

1부는 로시니에 의해 "세비야의 이발사"이고 3부는 오페라로 만들지 않아 잊혀졌다.

보마르셰의 3부작 연극은 유럽 전체에 그야말로 대란을불러 일으켰다. 당시 유럽의 귀족사회를 반 귀족성향의 비판적 연극이였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은 이 피가로의 결혼에서 시작 되었다."고 할 정도로 대단했다.

이 연극의 무대가 피레네 산맥 너머 세비야 였지만 파리의 귀족들은 자신들을 비꼬는 이 연극을 못마땅해 했다.

이 연극이 궁정에 의해 6년 동안 기다려야 헸다. 빈에서도 마찬 가지 였다. 이런 문제로 폰테와 모짜르트도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견은 하고 있었으며 아울러 성공하리라는 확신도 있었다.

"피가로의 결혼"을 이해 하려면 먼저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를 알아야 한다. 왜 2부이니까.

젊은 처녀 로지나는 후견인인 의사 바로톨로에 의해 강제로 결혼하게 될 처지이다. 그러나 로지나를 본 젊은 백작 알마비바는 그녀에게 반해 결혼을 원한다. 결국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로지나와 백작은 결혼 한다.

"피가로의 결혼"은 피가로가 백작의 결혼 성사 공로로 백작의 하인으로 들어온다. 피가로는 백작부인의 하녀 수잔나 결혼 하려고 하지만 백작은 결혼 승락도 하지 않고 오히려 수잔나를 원한다.

피가로의 결혼중 특징은 무려 11명에 달하는 솔리스트들이다. 이것은 이 오페라의 특징이기도하다. 11명이 서로 쉬지않고 입장과 퇴장을 반복 하며 짧은 노래를 수 없이 불러, 내용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다소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장 시간 연주와 노래가 이어지고 레치타티보(음을 붙인 대사)도 많고 속도도 빨라 더욱 어렵거나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고 나면 그 묘미가 배가 된다. 몇 명의 주역도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11명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일사 분란하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이런 오페라를 앙상블 오페라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도 주역은 네 명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의 소프라노(수잔나와 백작 부인) 두 사람의 베이스바리톤(피가로와 백작)이다.

그러나 같은 성부라도 각각 개성있는 스타일이 흥미거리다. 피가로의 결혼에서 보여준 음악과 연극은 대단하다. 심리 묘사도 뛰어나고 특히 남성들의 성 심리(性心理)를 이토록 적나라하게 표현된 작품도 지금까지 흔치않다.

게다가 귀족들에게 당하고만 있지않는 하인들의 행동은 계급 투쟁 의 불씨를 보여 준다. 다 폰테와 모짜르트는 심오한 정치적 사회적 주제를 아름다운과 재미로 멋있게 포장해낸것이다. 조선일보 2008년 5년 10일 일자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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