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향기

추기경은?

코람데오 요세비 2006. 10. 9. 12:45
추기경은 어떤 자리인가

정진석(75, 서울대교구장) 대주교가 새 추기경에 서임된가운데 추기경이 무엇이며 어떤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추기경은 교황의 최고 측근들이자 자문단으로 후임 교황 선출권을 독점하며 실제로 이들 가운데 후임 교황이 선출되기도 하는 최고위 성직자를 말한다.

추기경을 의미하는 라틴어 Cardinalis, 영어 Carfinal은 '돌쩌귀, 중추'라는 뜻의 라틴어 cardo에서 유래됐다.

문짝을 문설주에 달고 여닫으려면 돌쩌귀가 중요하듯 교회를 바로 세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추기경은 적어도 사제품을 받았고, 학식과 품행과 신심과 현명한 업무 처리 역량이 특출한 남자 가운데 선발되며 아직 주교가 아닌 이들은 추기경으로 서임되면 주교 서품을 받아야 한다.

◇ 추기경 서임 절차

▲ 교황의 자유 임명

- 교황은 전세계 도처에서 적격자들을 뽑아 자유롭게 추기경으로 임명할 수 있으며 미리 다른 추기경들의 자문이나 동의를 받을 필요는 없다.

- 사제급 추기경들은 각국의 대표급 교구장들 가운데에서 선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과거에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에스파냐, 포르투갈 등의 국왕이 교황에게 추기경 후보들을 추천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이같은 추천권이 없다.

▲ 추기경회의에서 서임

- 새 추기경의 서임은 교황이 직접 추기경회의에서 한다.

- 이러한 관습은 추기경단이 교황 궁정으로 기능하였을 때부터 비롯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교황이 추기경 후보자를 거명하면서 추기경단에게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하고 물었고, 추기경들이 토론하고 동의하는 절차가 있었으나, 현재에는 형식적인 절차로만 존속하고 있다.

◇ 추기경 서임 예식

가장 최근 열렸던 2001년 2월 21일 서임 예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됐다.

- 교황이 성 베드로 광장에서 공개 추기경회의를 열고 새 추기경들을 정식으로 서임

- 새 추기경들의 대표가 교황에게 감사인사

- 교황의 강론

- 새 추기경들이 신앙 고백, 교회에 대한 충성 서약, 순명 선서를 함

- 교황이 새 추기경들에게 ‘붉은 모자’(biretum rubrum)를 씌워 주고 포옹 (붉은 모자는 추기경의 고귀한 품위를 표상하며, 신앙의 현양을 위하여 또 신자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하여 그리고 거룩한 로마 교회와 교황을 위하여 죽기까지 피를 흘려야 함을 상징한다.)

- 다음날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새 추기경들과 함께 미사를 공동 집전

- 공동 집전 미사 때 ‘작은 붉은 모자’(galerum rubrum)와 ‘추기경 반지’를 수여

◇ 추기경의 직무

-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 소집돼 교황을 보필하며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직무를 통해 교황을 돕는다.

- 교황과 추기경단의 관계는 교구장 주교와 교구 참사회의 관계 또는 국가 통치자와 국가 최고 회의의 관계와 비슷하다.

- 추기경으로 구성된 추기경단은 교황 선거권을 갖는다.

- 지역 교회의 교구장 주교인 추기경들은 교황이 소집하는 추기경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 교황청에서 일하는 추기경들은 로마에 상주하여야 한다.

◇ 추기경의 정년

- 성직자가 일단 추기경으로 임명되면 신분상의 지위는 종신직이다. 그러나 80세가 되면 법률상 자동적으로 교황 선거권을 비롯한 모든 직무가 끝난다. 참고로 카톨릭 교회 내 정년은 75세다.

◇ 추기경회의

- 추기경단의 모든 회합은 반드시 교황이 소집하고 주재한다.

- 17세기 이후 추기경회의는 새로운 추기경을 서임할 때만 교황이 소집하는 형식적인 회합이었으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활성화됐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91년 추기경 전체 회의를 소집해 인간 생명 수호와 종교적 분파 문제에 대해, 1994년에는 2000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문제에 대해 추기경들의 자문을 받았다.

- 자주 일어나는 어떤 중대한 사안들을 다루는 정례 추기경회의에는 모든 추기경 또는 적어도 로마에 머물고 있는 모든 추기경들이 소집되며 교회의 특별한 필요나 더 중대한 사안을 다룰 필요가 있는 특별 추기경회의에는 전세계 모든 추기경들이 소집된다.

◇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운영

- 추기경단은 수석 추기경이 지휘하는데 수석 추기경은 사도좌 공석 때 교황궁무처장(Camerarius)이나 궁내원장(Praefectus Domus Pontificiae)에게서 교황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 즉시 모든 추기경에게 그 소식을 알리고 추기경회의를 소집하며 세계에 교황의 사망 사실을 알린다.

- 수석 추기경이 만 80세 미만이면, 교황 선거회에 참석하고 사회하지만 만 80세 이상이면 차석 추기경이 참석하여 사회를 맡는다.

◇ 추기경단의 정원 변천

-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는 30명 이내였으나 일정치는 않았다.

- 콘스탄츠 공의회(1414-1418년)에서는 24명으로 제한했고 모든 국가에서 선발토록 교황에게 청원했다.

- 교황 식스토 5세(1585-1590년)는 구약 성경에서 모세를 보필한 70명의 장로들을 모방해 70명(주교급 6명, 사제급 50명, 부제급 14명)으로 고정시켰고 이 정원은 1962년까지 지속되었다.

- 교황 요한 23세(1958-1963년)는 1962년에 80명으로 증가시켰다.

- 교황 바오로 6세(1963-1978년)는 1970년에 추기경들의 직무 수행 정년과 관련, 교황청 부서장의 직무 정년을 75세로 규정하고 교황 선거권 행사의 정년을 80세로 규정했다. 1975년에 교황 선거권을 가지는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120명을 초과하지 않도록 정했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1년 2월 21일에 44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해 총 185명 가운데 선거권을 가지는 80세 미만의 추기경이 135명이 됐으나, 교황 선거 비밀 회의(conclave)에 입장하는 추기경들의 총수는 120명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정한 규정은 보존했다.

- 2006년 2월 21일 현재 추기경 총수는 178명이고, 80세 미만 추기경은 110명이다.

추기경은 어떤 자리


추기경(樞機卿ㆍCardinal)은 ’돌쩌귀’를 뜻하는 라틴어 ’카르도(cardo)’에 어원을 두고있다.

천주교에서 추기경은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누리는 최고위 성직 계층으로, 종종 ’교황의 황태자’로 여겨진다. 또한 교황을 보필하고 교황의 자문에 응하며, 교황 선출권을 가진다.

추기경은 주요 교구의 대주교를 맡는 경우도 있고, 교황청에서 봉직하는 추기경도 있다. 또 모든 추기경은 바티칸에 상주하지 않더라도 바티칸 시국의 시민권을 갖는다.

추기경의 임명은 어떤 경우든 교황의 개인적 선택에 달려 있다. 교황이 추기경 임명에 있어서 전통에 벗어나는 방식을 취한다 할지라도 아무런 구속을 받지 않는다.

1179년 교황 알렉산더 3세는 교황 선거는 추기경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교황 바오로 6세가 80살이 넘는 추기경단 회원을 선거에서 배제했고, 바오로 2세가 이 규칙을 강화했다.

추기경 제도의 근원은 4세기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추기경단이 구성된 것은 12세기 중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세기까지 추기경 수는 24명으로 제한돼 있으나 16세기 들어 70명으로 늘었다.

또 교황 바오로 6세가 1965년 동방 총주교들을 추기경단에 영입하면서 70명이라는 수가 깨졌고, 1973년엔 144명까지 늘었다.

교황 바오로 6세는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 수를 120명으로 제한했는데, 요한 바오로 2세는 1998년 2월20명의 추기경 명단을 발표하면서 처음 이 제한을 깨뜨렸다. 현재 총 추기경의 수는 182명이며, 이 가운데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110명이다.

추기경으로 승급하면 보통 바티칸시국이나 해당국에서 의전적으로 대우를 받는다. 또 추기경의 수단(사제가 평소에 입는 겉옷)은 진홍색(cardin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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