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향기

갈색의 스카풀라

코람데오 요세비 2007. 2. 17. 15:15

갈색의 스카풀라

스카풀라의 가장 효과적인 사용

스카풀라는 하느님의 어머니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는 특별한 표지이다. 그것이 가져오는 우선적이고 크나큰 특전은 복되신 모후께서 당신의 특별한 사랑 안에 우리를 감싸 안으신다는 것이다. 성모님께서 당신의 옷으로 우리를 덮으시는 순간부터 성모님의 특별한 사랑이 우리의 전 존재를 감싼다는 생각은 일상의 생활에서 우리가 최선을 다하기 위한 가장 큰 힘 될 것이다.

루르드에서 성모님이 마지막으로 발현하신 날은 스카풀라 축일이었다. "성모님은 그전보다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로 벨라뎃다 성녀는 말했었다. 그러나 그때 성모님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파티마의 마지막 발현에서도 성모님은 갈색 스카풀라를 세상에 드러내 보이셨다. 그러나 그때도 역시 성모님은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스카풀라 신심, 즉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께 대한 봉헌의 신심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 단순한 표시 밑에 매우 깊은 의미를 감추고 있어서 몇 마디 말로나 몇 가지 항목으로 그것을 묘사하거나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성모의 성사' 라 불림받는 이것은 일찍이 세상에 알려진 다른 어떤 표적보다 더 애호를 받으며 수많은 기적을 이끌어내는 도구가 되고 있다. 이 스카풀라는 성인들의 무기였다.

현대의 위대한 마리아의 성인들인 성 요한 보스꼬와 성 알퐁소 리구오리의 무덤에서도 스카풀라가 전혀 변질됨이 없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돈 보스꼬 성인과 알퐁소 성인의 무덤에서의 이 극적인 기적은 스카풀라가 어떤 특정 수도회의 표시라는 좁은 견해를 불식시켜버렸다. 오히려 티없으신 마리아의 성심께 예속된 표시, 성모님의 전체 보편적 가정에 예속된 표시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이 파티마에서 하늘로부터 스카풀라를 높이 들어보이실 때까지 이 중요한 신심은 우리에게서 거의 잊혀져 왔다.

이처럼 매우 중요한 신심의 실천으로 초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핵심적인 사실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봉헌의 전례

스카풀라를 통한 마리아께 대한 봉헌은 유효한 입회 절차를 요구하고 있다.

1) 사제에 의해 집행되어야 한다.
2) 갈색 모직 천을 사용해야 하며 앞뒤로 어깨에 걸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야 한다. 모직 천에 상본을 붙여도 좋으나 꼭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3) 입회 예절에 따라야 한다.
4) 특별한 환경 또는 특별한 관면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입한 사람의 이름이 기록대장에 기재되어야 한다.


두 영혼을 하나로 묶어주는 스카풀라

소화 데레사 성녀는 사촌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카풀라로써 부부의 두 영혼이 하나로 결합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혼배성사는 둘이 한 몸을 이루게 한다. 그러나 성녀 데레사는 더 높은 차원에서 말하고 있다. "한 몸 뿐 아니라 한 영혼이" 됨을!

성 알퐁소 리구오리와 성 돈 보스꼬께서 착용했던 스카풀라가 그 유해는 이미 흙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변함없이 발견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그런데 데레사 성녀의 부모의 유해 발굴에서도 그들이 착용했던 스카풀라가 기적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음이 발견되었다. 그들의 육신과 의복은 흙이 되었지만 가르멜 산 성모님의 스카풀라는 그 유해 위에 조금도 손상됨 없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 마르땡 부부의 유해 발굴이 있었던 그날은 성모님께서 파티마에 스카풀라를 들고 발현한 지 41주년이 되는 1958년 10월 13일이라는 것이다. 이 사건을 프란치스코회의 스테파노 요셉 피아트 신부는 이렇게 기록했다.

"1958년 10월 13일, 삐오제르 주교님과 팔파이제 주교님의 입회 하에, 마르땡 부부의 유해 발굴과 대성전 가까이에 있는 십자가의 길 동산에 이장이 진행되었다. 제네비에브(셀리나) 수녀님은 십자고상 메달 옆에 놓인 스카풀라가 그들 유해 위해 각각 조금도 손상됨이 없이 발견된 것을 알고 매우 감동을 받았다.

성녀 데레사는 자기 부모님들은 지상에서보다 천국에 더 합당한 분임을 믿었고 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부모님 두 분이 모두 곧바로 천국에 갔다고 선언했었다. 또한 데레사 성녀는 언니 셀리나에게 '스카풀라를 통하여' 둘이 한 영혼이 될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 부부의 무덤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된 스카풀라는 '우리는 마리아의 망또 아래에 있었다.' 고 무덤에서부터 외치는 것 같다."

사제의 생명을 구해준 스카풀라

다음의 이야기는 어느 프랑스인 사제에게서 일어난 일이다. 미사를 드리러 가던 그 사제는 스카풀라를 두고 온 것을 생각하고 시간이 늦어질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가지러 다시 돌아갔다. 스카풀라없이는 성모님의 제단에서 미사를 봉헌할 생각이 없었으므로 시간이 늦었지만 스카풀라를 다시 착용하고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데 어떤 청년이 제대 가까이에 다가와서는 그 사제의 등 뒤에서 총을 쏘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사제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 미사를 봉헌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총탄이 기적적으로 빗나간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니 그 사제가 고집스럽게도 다시 돌아가 착용했던 그 스카풀라에 총탄이 박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스카풀라와 관련된 질문

문 : 스카풀라란 무엇인가?
답 : 스카풀라는 수도복을 본뜬 작은 모방품으로서 끈으로 연결된 두 조각의 모직 천을 한 쪽은 앞 가슴에 다른 한 쪽은 등 뒤에 걸쳐 옷 속에 착용하는 것이다. 로사리오와 기적의 메달(패)과 더불어 마리아의 중요한 준성사들 중의 하나이다.

문 : 준성사란 무엇인가?
답 : 준성사란 좋은 생각을 일으키고 신심을 증가시키기 위해, 그리고 마음의 이런 움직임을 통해 사소한 죄를 없애기 위해 교회가 제정하고 축복한 어떤 것이다.

문 : 준성사 자체로 은총이 주어지는가?
답 : 아니다. 은총을 주는 것은 준성사 자체가 아니다. 그러나 준성사가 일으키는 신심, 하느님의 사랑, 죄에 대한 통회가 은총을 얻어준다. 준성사를 사용함으로써 더욱 신심을 갖게 되고 그리하여 더욱 은총을 받게 되는 것이다.

문 : 성사와 준성사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답 : 성사와 준성사의 차이는 이러하다. 첫째,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것이고 준성사는 교회가 세운 것이다. 둘째, 성사는 그 방법에 장애가 없다면 그 자체로 은총을 주지만 준성사는 은총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우리 안에 경건한 마음가짐을 일으켜 주는 것이다.

문 : 스카풀라 이외에 다른 준성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답 : 십자성호가 교회 안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준성사이며 그밖에 성수, 축성된 초, 재, 성지, 십자고상, 성모상, 성인상본, 묵주, 기적의 메달 등이다.

문 : 스카풀라라고 부르는 까닭은?
답 : 스카풀라라는 말은 "어깨"를 의미하는 스카풀래(scapulae)라는 라틴어에서 나온 것이다. 스카풀라는 어깨에서 발까지 내려오는 소매없는 외투라는 이름을 가진 수도복을 그대로 축소시킨 것이다.

문 : 왜 스카풀라를 착용하는가?
답 : 우리 자신을 성모님의 특별한 보호하심에 맡겼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스카풀라를 착용한다. 군인이나 특정한 공무원이 착용한 복장을 보고 우리는 그가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카풀라도 특별한 방법으로 성모님을 섬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복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문 : 가톨린 신자 아닌 사람들이 스카풀라를 착용해도 좋은가?
답 : 비가톨릭인들도 스카풀라를 착용하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영혼에 실제적으로 많은 은총을 끌어다 줄 수 있다. 착한 어머니이신 성모님은 당신의 스카풀라를 착용하고 당신을 공경하는 사람들에게 회개의 은총을 얻어 주신다.

문 : 스카풀라는 착용하기 전에 꼭 축복을 받아야 하는가?
답 : 처음으로 착용하는 스카풀라는 스카풀라 형제회의 입회를 위한 전례예식서에 있는 기도문을 사용하여 사제가 축복하고 걸어주어야 한다.

문 : 이때 사제가 사용하는 기도문은 무엇인가?
답 : "당신이 성모님의 공로로 말미암아 아무런 흠없이 이 스카풀라를 착용하게 되고, 성모님이 모든 악에서 당신을 보호하며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 주시도록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마리아께 기도하면서 이 축복된 옷을 받으십시오. 아멘."
"내게 허락된 권능으로 나는,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도우심을 통하여 가르멜
산의 수도자들이 이루어 놓은 영신적 모든 선행에 참여하기를 허락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형제회에 ㅇㅇㅇ를 이끌어주시고 하나가 되게 하셨으니, ㅇㅇㅇ에게 축복을 내려주소서. 성모님께 간청하오니, 이 사람이 죽을 때에 늙은 뱀의 머리를 짓밟아 주시어 영원한 상속인 천상의 왕관과 영원한 승리의 빨마를 얻을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문 : 스카풀라를 받은 후 그것을 착용치 않는다면 죄가 되는가?
답 : 죄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착용하지 않을 때는 약속된 특전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 비록 수십년 동안이나 스카풀라를 착용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즉시 다시 착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며 그때 새로운 착용예식을 필요치 않다.

문 : 사제로부터 맨 처음 스카풀라를 받은 후 연이어지는 다음의 스카풀라도 축복받아야 하는가?
답 : 이미 착용한 자에게는 일생 동안 그 축복과 착용식이 유효함으로 다시 축복을 받을 필요는 없다.

문 : 착용치 못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답 : 스카풀라는 성물이므로 착용치 못하게 되었을 때는 땅에 묻거나 불에 태워야 한다.

문 : 토요특전이란 무엇인가?
답 : 토요특전이란 성모님께서 당신께 충실한 종들에 대한 보답으로 베풀어 주시는 성모님의 은혜로서, 성모님께 봉헌된 날인 토요일에 성모님의 특별한 중재를 통해 그 영혼이 연옥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문 : 토요특전을 받기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답 : 첫째. 스카풀라를 착용할 것. 둘째, 각자의 생활에 따라 정결을 지킬 것. 셋째, 성모 소성무일도를 바칠 것(성모 소성무일도 대신에 로사리오 기도나 다른 신심업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변경은 레오 13세 교황에 의해 1901년 6월에 허락된 것이다.)

자료: 마리아 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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